울티마6 - 게임관이 바뀐 게임... 게임



울티마 6를 하기 전까지는 YS를 가장 재미있는 게임으로 꼽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름 RPG의 팬이라고 자처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겼었다. (모두 일본식의 RPG였다.)

그래서 당연히 RPG라고 하면 미션이 주어지고, 주어진 시나리오에 따라서 게임을 진행하고 클리어하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미국의 RPG 대작이라고 소개를 받고, 처음 돌려본 울티마 6...

뭐... 일단 일본식 그래픽은 아닌데, 느낌은 나쁘지 않군... 하면서 당시 가지고 있던 IBM XP 기종에 플로피 디스크를 넣었다.

인트로 화면에서 주인공이 무슨 조약돌 같은 것을 줍고, 문이 생기니 그 안을 통과하는 것까지 봤다.
(아직까지는 울티마의 세계관이 어떤지 몰라서 우주로 가는 것은 상상도 안 했다.)

웬, 악마 같이 생긴 친구들이 주인공을 죽이려고 하고... (가고일이 무엇인지 몰랐다.)
동료들이 구해주고 그러고 나니, 어떤 성에서 게임이 시작되었다.

바로 로드 브리티쉬의 성... (우주 먹튀로 유명한 리차드 게리엇 그분이 이분이다.)

시작하자마자 가고일과 싸우더니... 게임은 멈췄다. 싸울때까지는 내가 생각하던 RPG가 맞았는데, 싸움이 끝나고 나니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대화를 위주로 풀어가는 울티마 자유도의 참맛을 느끼지 못 한 것이었다.


당시에 유행하던 PC 통신에 접속하고... (1,200 bps 모뎀이었나?) 이러한 다양한 우여곡절 끝에...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할 미션을 발견하고, 또 게임을 진행해나가야 하는 높은 자유도에 흠뻑 빠지기 시작하였다.

지금 보면 이렇게 허접한 그래픽의 게임인데도... 당시 내가 이 세계를 직접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이런 느낌? >

또한, 이렇게 넓은 세계와 지도를 보며, 진짜로 여행을 한다는 느낌까지...
가도가도 끝이 나지 않는 넓은 세계는 정말로 압권이었다.


여태껏 즐겨온 일본 RPG가 순차적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엔딩에 접근을 한다면, 울티마는 핵심은 몇 가지가 있지만 그 외에는 스스로 알아서 엔딩에 접근을 하는 방식이었다. 이 높은 자유도... 바로 헤어나지 못 하고 게임을 즐겼다.

이러한 매력 덕에 게임을 클리어하고 나서도 다시 몇 번이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기존에 못 해본 것들이 계속해서 나오곤 했으니까... (심지어 다시 게임을 하는 와중에 그 이전에 클리어할때 가보지 못 한 곳들도 등장을 하였다. 아마 지금 다시 해도 새로운 곳이 또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엔딩은 다음과 같이 인간과 가고일이 사이좋게 화해를 하게 되지만, 엔딩을 꼭 봐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이었으니... 울티마 6 이후에 기존의 울티마 시리즈와 향후의 울티마 시리즈를 모두 플레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울티마 8부터는 자유도가 약화되면서 많은 실망을 했지만...

아마 이 게임 이후로 자유라는 개념에 눈을 뜬 것 같다.

덧글

  • WHY군 2015/08/14 21:41 # 답글

    명작이죠
    정말 명작이죠
  • seankwon 2015/08/15 03:34 #

    네. 그렇죠. 걸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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